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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생활

올림푸스 om-4 아련한 강릉의 기억 with fuji200, vsta200[현상스캔 포토마루]

by 낭만보스 2020. 4. 23.

2018년 늦여름에 찍은 필름 사진들 스캔본을 오늘 받았다

언젠가 여행에서 만난 어린 친구가 헤어질 때 편지를 써줬다

필카를 쓰던 친구였는데 여러 얘기들 중 오늘 이말이 스쳐갔다

필름 카메라를 좋아하는 이유는 언젠가는 사진에 찍혔던 사람에게 연락할 거리가 생겨서 라고

엄청난 얘기였다 나중에 나중에 어쩌면 잊을만할때 사진이 나왔다는 핑게로 연락을 할수 있다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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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도 전에 조금은 젊거나 어렸을 사람들과 잊고 있던 장소를 보니 잠시 그때로 돌아갔다

그리고 나역시 사람들에게 사진을 보내주기위해 합법적? 연락을 했다

나의 게으름이 심할수록 더욱 반가운 사진들을 만나겠다 싶어 필름으로 찍은 사진은 늦게 늦게 맡기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필카만세

올림푸스 om4 - 후지200

내가 강릉에 살던 어느여름 지인들이  놀러왔다 

해질녘 남항진쪽에 그늘막을 치고 즐기던 망중한은 여전히 그립다 

 

자주 가던 카멜 카페 

 

 

어느날 강릉의 강문해변

자주 들르던 오리카페에서 기억도 잘 나지않는 사진들 

어딘가에서 용형이랑 같이 밥먹고 커피한잔 하러 갔겠지 용형은 무엇을 찍고 있는걸까...

 

강릉에 살면서 좋았던건 언제나 바닷가앞 카페를 갈수 있었다는것 

 

이날은 오죽헌근처 죽헌길을 살짝 걸었다 

이곳도 아기자기한 카페들이 조금 있다 

중앙시장옆 월화거리의 노을이 내려 앉고 있다 

 

 


vsta 200

강릉 사천항 근처에 뤼미에르 라는 카페가 있다 

이곳에서 딸기라떼를 한번 먹고 보구선 휴일에 툭하면 들렀던것 같다 

이날은 또 서울에서 지인들이 내려와 같이 갔던 어느 여름날인듯 하다 

 

사천항 

 

눈이부시게 반짝이던 바다의 윤슬(물비늘)

그리고 시내로 나가는 길에 

경포호수를 좀 걸었다 

어느날 또 눈이 일찍 떠져 

출근길에 바다로 나갔다 

일몰인듯 하지만 일출이다 이곳은 동해니까 ....

 

다른 지인이 왔던날 vsta 200 

 

그늘막이 예뻐서 많이도 찍었다 

 

경포 바닷가쪽엔 유독 해당화가 많다 

이꽃을 보면 어릴때 들었던 동요가 생각났다 

해당화가 곱게핀 바닷가에서 ...

 

그러고 보니 바닷가라서 해당화가 있나 보다 

 

대관령쪽으로 해가 넘어가도록 사람들은 낚시에 집중한다 

 

강아지도 좋아하는 바다 

 

동쪽해변으로 노을이 지고 있다 

서쪽해변처럼 드라마틱한 노을을 자주 보여 주진 않지만 동쪽의 해질녘은 은은한 노을을 뿌리곤 한다 

 

 

또 나의 게으름이 어떤 사진으로 어느날 선물을 줄지 기대된다 

아 ... 사진을 찍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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