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좋았던날
집근처로 가볍게 산책을 할 생각이었는데 무성한 나무들 사이로 하늘 보기가 쉽지 않길래
걷고 걷다보니 어느덧 관악산 입구까지 와버렸다
편의점에서 물을 한병 사고 그래 높히 올라가보자 마음먹고 한시간 이상을 걸러 국기봉까지 올랐다
미세먼지 1도 없는 날이라 저멀리 까지 아주 잘 보였다
예쁜 구름이 많았는데 어느새 낮게 구름이 쫙 깔렸다
오늘 일몰은 과연 어떨런지 기대가 된다
저멀리 국기봉 가기전에 국기봉을 찍어봤다
저 바위위엔 어떤 아저씨가 앉아 있다
이날 무지개 끝자락을 잠시 보았다
어느분이 찍어 주신 사진
일몰이 대단했다
야경을 준비 할때쯤 20대 친구들은 맥주를 사와 이곳에서 시작을 하더라
어떻게 이곳이 아름다운줄 벌써 알았을까
난생처름 본의 아니게 야등을 한 나에겐 대단하게 느껴졌다
한시간 이상을 땀 흘리며 올라와야 되는데 대부분은 귀찮아 할수도 있는 나이인데
즐기는 모습이 좋아 보였다
서울의 야경을 높은곳에서 제대로 본 날이다
도시의 전망대처럼 유리창따위가 아닌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서울의 야경
잊지 못할 밤이었다
작은 카메라를 다행히 챙겨 적당한 곳에 대충 얹어 놓고 장노출로 찍어 봤다
저멀리 남산이 보인다
단체로 등산복입고 술에취한 어른들탓에 산을 오른다는것에 대해 좋은 이미지가 아니었는데
이렇게 혼자 올라 멋진 풍경을 보니 조금씩 산의매력에 빠지는것 같다
특히 일몰을 좋아하는 나에게 힘들게 올라서 본 일몰과 노을은 그 어떤 여행지에서 본 노을과 또 다른 깊고 긴 여운을 느꼈다
내려오는길 10프로 밖에 안남은 핸드폰 불빛이 꺼질까 조마조마 했다
여름이 가기전 또 한번 오르고 싶은데 다음 산행에선 어떤것들을 챙겨야 할지 조금씩 알것 같다
작은 후레쉬,모기퇴치제,물,바람막이,손수건,비상식량 이정도 더이상은 욕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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